LBDF는 ‘사진의 도서관’을 표방하며, 책을 통해 사진 매체의 다양성을 공유하는 공유공간입니다.


정영돈(b.1988)의 레퍼런스(1/6)

시간 상자

저자 David Wiesner
발행처 시공주니어
발행일 2018년 2월 25일
38쪽. 293×235mm
ISBN 9788952786487
정영돈의 작업은 획일화된 풍경에 대한 의구심으로부터 시작된다. 일상적인 퐁경 속에서 드러나는 획일화된 패턴에 주목하며, 각 개인의 정체성이 사회 속에서 규격화되고 표준적인 의식으로 둔갑하는 현상을 경계한다. 그에게 있어 획일적이고 상투적인 이미지는 결국 사회 속에서 표준화된 개인의 정체성이 만들어낸 산물인 것이다. 이미지를 구성하는 부분 단위인 픽셀에 주목하듯, 전체의 이미지가 각 개인의 문제로부터 어떻게 형성되어 가는지에 대한 그의 질문들은 사진의 프레임 안에서 구체화되어 드러난다. 작가는 사진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를 취하면서도 피사체에 접근하는 방식을 다양하게 취함으로서 사진에서 드러나는 공간과 시간이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그는 ‘무진형제’라는 작가그룹으로 활동하며 영상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작업도 함께하고 있다. 무진형제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로부터 낯설고 기이한 감각과 이미지를 포착해 우리 삶의 기반을 탐색하는 작업을 한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으로부터 발견한 사유의 조각들을 다양한 미술적 방식으로 재구성해 그로부터 예술적 의미를 포착한다. 무진형제는 동시대의 타임라인 속에 갇힌 복잡한 시대상을 좀 더 넓은 관점에서 바라보며 사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현재의 공간과 사건들을 고전 텍스트의 언어나 신화적 이미지 등과 중첩시켜 풀어낸 뒤 이를 다양한 시대의 기술 매체 속에서 제시한다.